샤워나 수영 뒤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젖은 쪽 귀를 아래로 향하게 하고 귓불을 부드럽게 당겨 물이 빠지도록 돕는다. 수건으로는 귀 바깥만 닦고, 면봉이나 휴지를 귀 안에 밀어 넣지 않는다. 먹먹하다고 계속 파내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귀지가 더 깊이 밀릴 수 있다. 귀에 물 빼는 방법을 시도하기 전에는 통증이나 분비물,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순서와 피해야 할 행동,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귀에 물 빼는 방법, 무엇부터 해야 할까?
먼저 고개를 기울여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하고, 남은 습기는 귀 바깥에서 조심스럽게 말린다. 준비물은 깨끗하고 마른 수건이며, 필요할 때만 바람 세기와 온도를 낮출 수 있는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한다.
통증이나 분비물이 없고 단순히 물이 들어간 상황이라면 다음 순서로 해볼 수 있다.
- 물이 들어간 쪽 귀가 아래를 향하도록 고개를 천천히 기울인다.
- 그 자세에서 귓불을 여러 방향으로 부드럽게 당겨 물이 나오는 것을 돕는다. 아프면 멈춘다.
- 흘러나온 물과 귓바퀴의 물기를 마른 수건으로 닦는다. 수건 끝을 귓구멍 안에 넣지 않는다.
- 습기가 남아 있다면 드라이어를 가장 낮은 온도와 약한 바람으로 설정하고 귀에서 약 20cm 떨어뜨려 말린다. 뜨겁거나 불편하면 즉시 중단한다.
드라이어는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도구가 아니다. 온도나 바람을 충분히 낮출 수 없다면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욕조나 세면대의 물 가까이에서 전기기기를 사용하지 않으며, 젖은 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물이 곧바로 나오지 않는다고 귀를 계속 건드릴 필요는 없다. 물이 빠진 뒤에도 먹먹함이 남거나 같은 일이 반복되면 귀지가 막혀 있는지, 염증이 있는지 확인받는 것이 좋다.

면봉이나 소독액을 써도 될까?
면봉을 귀 안에 넣거나 소독액을 임의로 붓는 방법은 피한다. 외이도는 귓구멍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통로로, 피부가 손상되거나 습기가 오래 남으면 외이도염이 생기기 쉽다.
귀지는 더러운 찌꺼기만은 아니다. 외이도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므로 물을 빼겠다며 모두 제거할 필요는 없다. 귀에 물 빼는 방법을 찾다가 귀지 제거법이나 귀약 사용법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다음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면봉, 손가락, 귀이개, 말아 넣은 휴지로 귀 안을 훑거나 쑤시지 않는다.
- 뜨거운 바람을 가까이 대거나 강한 바람을 귀 안으로 쏘지 않는다.
- 알코올, 식초, 과산화수소 등을 임의로 섞어 귀에 넣지 않는다.
- 남은 귀약을 다른 사람과 나눠 쓰거나 원인을 모른 채 사용하지 않는다.
수영 뒤 쓰는 귀 건조용 점이액도 모든 사람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 고막에 구멍이 있거나 환기관을 넣은 사람, 외이도염이나 귀 분비물이 있는 사람은 이런 제품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귀 수술을 받았거나 고막 상태를 모른다면 먼저 의료진에게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평소에는 수영이나 샤워 뒤 귀 바깥의 물기를 말리고, 수영할 때 잘 맞는 수영용 귀마개나 수영모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귀가 아프거나 분비물이 나오는 동안에는 수영을 피하고 진료를 받는다.

먹먹함이 계속되면 언제 진료받아야 할까?
통증, 분비물, 청력 변화가 있으면 단순히 물이 남은 것으로 단정하지 말고 진료받아야 한다. 귀를 당기거나 입구 주변을 누를 때 아프고 가렵거나 붓는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할 수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귀 안을 살펴야 알 수 있다.
다음 신호가 있다면 집에서 물 빼기를 반복하지 않는다.
- 귀가 아프거나 고름 같은 분비물, 피가 나온다.
- 귀 주변이 붓거나 열이 나고 몸 상태가 나빠진다.
- 먹먹함이 가라앉지 않거나 평소보다 잘 들리지 않는다.
- 당뇨병이 있거나 면역이 약한 상태에서 귀 통증이나 분비물이 생긴다.
특히 한쪽 귀가 갑자기 뚜렷하게 잘 들리지 않거나 이명, 어지럼이 함께 나타나면 즉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다. 바로 진료받기 어렵다면 응급실을 이용한다. 돌발성 난청도 귀가 꽉 찬 느낌으로 시작할 수 있어,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며 진료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귀를 건조하게 관리하는 기본 방법을 더 확인할 수 있다. 미국 CDC 외이도염 예방 안내 바로가기

마치면서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고개를 기울이고 귓불을 부드럽게 당긴 뒤, 귀 바깥의 물기부터 닦는 것이 기본이다. 귀에 물 빼는 방법에서 중요한 것은 빨리 빼려고 귀 안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며, 드라이어를 쓴다면 약 20cm 떨어져 가장 낮은 온도와 약한 바람을 사용한다. 면봉이나 임의의 점이액은 피하고, 통증과 분비물이 있거나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면 자가 관리보다 진료를 우선해야 한다.
[안내드립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고막 상태와 귀 질환에 따라 적절한 대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