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빛이 보일 때, 일시적 현상일까 경고 신호일까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반짝이는 불빛이 보이거나, 실제로는 없는 섬광이 눈앞에 나타난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눈에 빛이 보일 때라는 표현을 쓰는데, 순간적인 현상으로 지나갈 수도 있고, 특정 질환의 전조일 수도 있습니다. 이 현상은 왜 나타나는 걸까요.

망막과 관련된 이유

눈에 빛이 보일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망막 자극입니다. 망막은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 망막이 당겨질 때: 눈을 세게 비비거나 움직일 때 순간적인 섬광이 보일 수 있음
• 망막 박리 초기: 실제로 빛이 없는 데도 계속 번쩍거림이 나타날 수 있음
• 유리체 변화: 나이가 들면서 눈 속 젤리 같은 조직이 수축하며 망막을 당기는 경우 발생

이 경우에는 단순 현상과 질환의 신호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경학적 원인

눈이 아니라 뇌 신경의 문제로도 빛이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이나 시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 편두통 전조 증상: 눈앞에 번쩍이는 빛, 지그재그 무늬가 나타난 후 두통이 이어질 수 있음
• 뇌혈류 문제: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면 시각적 이상이 동반됨
• 시신경염: 염증으로 인해 시야 흐림과 함께 섬광 현상이 생김

생활습관과 피로

단순히 피곤할 때도 눈에 빛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특히 현대인들은 스마트폰, PC 사용으로 눈의 피로가 누적되기 쉽습니다.

• 안구 건조와 피로 누적 → 순간적인 시야 왜곡
•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 자율신경 불균형, 시각적 환상
• 혈당 불균형 → 눈앞이 하얗게 번쩍이며 시야가 흔들리는 경험

이 경우 대체로 휴식을 취하거나 수분·영양을 보충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반복된다면 검진이 필요합니다.

마치면서

눈에 빛이 보일 때 단순히 지나칠 수도 있지만, 반복되거나 시야가 가려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망막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늦어지면 시력 손상이 불가역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