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은 우리 몸이 근육을 미세하게 떨게 만들어 체온을 높이려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반응입니다. 보통 감기나 독감처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고열이 나기 직전에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체온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추위를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바이러스와의 싸움 때문이 아니라 신체 내부의 대사 문제나 신경계의 불균형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한 추위로 치부하고 넘기기 쉬운 열없는 오한의 의학적 원인과 관리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열없는 오한 원인

자율신경계 이상과 혈액 순환 장애

체온계의 숫자는 정상범위를 가리키는데 몸이 으슬으슬 춥다면 가장 먼저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졌는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수면이 부족하면 교감신경이 비정상적으로 항진되어 혈관이 수축하게 됩니다.

혈관이 좁아지면 손끝이나 발끝 등 말초 신경으로 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실제 체온과 관계없이 몸은 춥다고 느끼게 됩니다. 특히 따뜻한 실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뼈속까지 시린 듯한 냉기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만성 피로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관찰되며, 신체가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진했음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충분한 휴식 없이 무리한 활동을 지속할 경우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실제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면역력

열없는 오한을 유발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보일러와 같은 역할을 하여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이 호르몬 분비량이 부족해지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하면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자체적인 열 생산 능력이 상실됩니다.

남들이 덥다고 느끼는 날씨에도 혼자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심한 추위를 타게 되며, 체중이 증가하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단순한 체질 변화가 아닌 호르몬계 질환이므로 혈액 검사를 통해 정확한 수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중년 여성의 경우 폐경기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 체온 조절 중추가 불안정해져 안면 홍조와 함께 급격한 오한이 번갈아 나타나는 현상을 겪게 됩니다.

원인 질환 주요 특징 및 증상 관리 및 대처법
자율신경 실조 스트레스성, 손발 차가움 명상, 휴식, 반신욕
갑상선 저하증 심한 추위, 체중 증가, 피로 호르몬제 복용, 요오드 섭취
빈혈/저혈당 어지러움, 식은땀, 안면 창백 철분제 섭취, 당분 보충

영양 결핍과 급격한 혈당 저하

우리 몸은 영양소를 태워 에너지를 만들고 열을 발생시키는데,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이 과정에 차질이 생깁니다. 특히 철분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빈혈은 혈액 내 산소 운반 능력을 떨어뜨려 신체 각 조직에 산소 공급을 부족하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세포 대사가 느려지고 체온 유지가 어려워져 으슬으슬한 한기를 느끼게 됩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이거나 식사를 걸렀을 때 나타나는 저혈당 증세 역시 오한의 주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 우리 몸은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말초 혈관을 수축시키고 식은땀을 흘리게 합니다. 이때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뺏어가 더욱 심한 오한을 느끼게 되므로 즉시 사탕이나 주스 등 당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관리

마무리하며

고열을 동반하지 않는 오한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꾀병으로 오해받거나 방치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열없는 오한은 신체 밸런스가 무너졌음을 알리는 중요한 경고음이므로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내분비계나 신경계의 정밀 검진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온도계 이미지


타이레놀 같은 해열제를 먹으면 도움이 되나요?

열이 없는 상태에서의 오한은 염증 반응에 의한 발열과는 기전이 다르므로 해열제 복용이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체온증을 유발하거나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옷을 겹쳐 입어 체온을 높이는 물리적인 방법이 더 효과적입니다.

 

근육 운동을 하면 추위를 덜 타게 되나요?

네, 그렇습니다. 근육은 우리 몸에서 열을 생산하는 가장 큰 기관 중 하나입니다. 근육량이 늘어나면 기초 대사량이 높아지고 체온 조절 능력이 향상되어, 외부 기온 변화나 신체 컨디션 난조로 인한 오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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